TV로 NFT 예술작품 감상하고 사고판다…LG전자, 'LG아트랩' 출시

美시장서 첫선... 전문가가 NFT 예술 작품 추천
스마트 TV 등 플랫폼 통해 작품 감상·구매 가능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예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NFT 예술 작품을 감상부터 거래까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LG 아트랩(Art Lab)’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 TV 등을 통해 NFT(대체불가토큰)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인 'LG 아트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LG 아트랩은 예술 분야 전문가가 추천하는 NFT 예술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전용 앱 내 QR 코드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NFT 예술 작품들은 집 안 TV 화면으로 언제든 감상하거나 LG 아트랩 내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해 판매도 가능하다. 2020년 이후 출시된 LG 스마트 TV(webOS 5.0 이상 탑재 모델)를 비롯해 PC, 스마트폰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미국은 NFT 예술 작품 거래의 절반 정도가 이뤄지는 큰 시장인 만큼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 아트랩에서 이달 중 공개될 첫 NFT 작품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에서 선보인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 작가의 작품이다.

LG 아트랩은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와 LG전자가 개발한 독자 암호 화폐 지갑인 월립토를 바탕으로 한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헤데라의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카카오 디지털지갑 클립에 보관 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LG 올레드 TV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올레드 갤러리 서비스 등을 선보여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아트랩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 TV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뿐만 아니라 작품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