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미미·유아, 승희 이은 예능 기대주로 급부상
미미, tvN '뿅뿅 지구오락실'로 나영석 사단 합류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은 그룹 오마이걸이 화려한 2막을 여는 중이다.
지난 5월 데뷔 7년째를 맞은 오마이걸은 지호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W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 활동 지속을 공식화했다. 재계약을 통해 아이돌 '마의 7년' 징크스를 넘어선 오마이걸은 보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음'을 예고한 오마이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데뷔 5년 만에 '살짝 설렜어'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은 이후 '돌핀' '던던 댄스' '리얼 러브' 등으로 연타석 히트에 성공하며 걸그룹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걸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전성기를 맞은 편이었지만,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존재감을 쌓아온 이들의 '한 방'이 가진 파급력은 거셌다. 이와 함께 전해진 재계약 소식은 앞으로 오마이걸이 이어나갈 풍성한 음악 세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약 4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오마이걸의 2막은 기대보다 빠르고 세차게 찾아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예상을 뒤엎는 의외의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한 음악적 행보에 앞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놀랍게도 예능이다.
물론 오마이걸 역시 데뷔 이후 각종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비춰왔다. 하지만 그간 팀 내 대표적인 예능 멤버인 승희를 제외하면 예능계에서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쳤던 멤버는 없었다. 다만 이는 멤버들의 예능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각각의 예능적 역량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탓이었다.
하지만 최근 예능계에서 오마이걸의 위상(?)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멤버는 미미다.
그간 오마이걸 내 랩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 정도로만 대중에게 알려져있던 미미는 최근 tvN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데뷔 첫 고정 예능에서 나영석 PD의 선택을 받으며 일명 '나영석 사단'에 합류한 미미는 특유의 발음과 허당미 등 엉뚱한 매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지구오락실'이 사실상 시즌2 제작까지 확정한 만큼 미미의 예능 활약은 앞으로도 무리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아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다. 팀 내 비주얼을 담당하며 몽환적인 음색과 춤 실력 등으로 이름을 알려온 유아 역시 그간 드러내지 않았던 의외의 예능감으로 새로운 활약을 예고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친구인 러블리즈 미주 못지 않은 엉뚱한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는가 하면, 웹예능 '차린건 없지만' '용진건강원' 등에서는 비주얼과 반전되는 거침없는 입담과 센스 있는 예능감으로 '왜 이제야 예능에서 빛을 보는 거냐'는 반가움 섞인 팬들의 외침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예능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단순히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끌었다는 데에서 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 아이돌 시장에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가 생긴 이유 중 하나는 가파르게 이미지를 소비하는 아이돌의 특성 상 해당 연차를 전후로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 한계를 체감하게 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오마이걸은 그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도전과 멤버 각각의 매력을 중심으로 여전히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이다. 단순히 '장수'라는 타이틀을 넘어 이들이 이어나갈 행보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오마이걸의 지금 행보가 갖는 진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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