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15명, 희생자 늘어날 듯
4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레지나에서 론다 블랙모어 왕립기마경찰 부청장이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용의자 데미안 샌더슨과 마일스 샌더슨의 사진이 보인다. 레지나=AP 연합뉴스
캐나다 남서부 서스캐처원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 최소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이 13곳 장소에서 잇따라 일어난 가운데, 경찰은 두 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서스캐처원주 북동부 외곽 13곳 장소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현재까지 10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최소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으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는 오전 5시 40분쯤 원주민 거주지역인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에서 첫 신고를 받았고, 곧이어 이웃 마을인 '웰던' 등에서 사건 접수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데미안 샌더슨(31)과 마일스 샌더슨(30)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우선 ‘묻지마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론다 블랙모어 RCMP 부청장은 “피해자 중 일부는 용의자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는 무작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블랙모어 부청장은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선 언급하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마지막으로 범행 현장에서 300㎞ 가량 떨어진 주도(州都) 레지나에서 목격됐다. 주 당국과 RCMP는 이날 오전 7시 서스캐처원주 멜포트에 위험인물 주의 경보 발령을 시작으로, 매니토바와 앨버타 등 주 대부분으로 경보를 확대했다.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히치 하이커들을 차량에 태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미식축구 경기가 열린 레지나 모자이크 스타디움에 안전관리 인력을 증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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