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정책 구체화 발표도 미뤄질 듯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5일 예정됐던 안동댐 현장 방문을 연기했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이 5일 안동댐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힌남노 북상으로 취소했다”며 “안동 방문은 추석 연휴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고 4일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달 17일 대구 취수원을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 대신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맑은 물 하이웨이’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147㎞의 도수관을 설치해 원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1조4,0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만 해도 대구 취수원은 해평취수장으로 확정돼 있었다. 대구시는 당시 환경부와 국무조정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도, 구미시와 대구 취수원을 해평취수장으로 옮기고, 구미시에 상생기금 100억 원 등을 지원하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구미시가 최근 협정 재검토 뜻을 밝히면서, 대구시는 구미시가 협정을 이해할 뜻이 없다고 보고 해지를 통보했다.
태풍으로 홍 시장의 안동댐 방문이 연기되면서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대구시의 구체적인 계획 발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추석 전에 대구 현안들을 차례로 발표하겠다”면서 “5일에는 안동댐 현장에서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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