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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GDP서 처음으로 영국 추월...'세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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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민지였던 인도, GDP서 처음으로 영국 추월...'세계 5위'

입력
2022.09.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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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립 75주년인 지난달 15일 뭄바이의 한 주택가에서 어린이들이 인도 국기 색상의 삼색 풍선을 팔면서 나라 사랑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뉴시스

인도 독립 75주년인 지난달 15일 뭄바이의 한 주택가에서 어린이들이 인도 국기 색상의 삼색 풍선을 팔면서 나라 사랑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뉴시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1분기 성장률, 환율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인도의 GDP는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를 기록,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GDP가 영국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기준으로는 영국의 GDP는 3조1,084억 달러로 2조9,461억 달러에 그친 인도를 앞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국이 전기 대비 0.8% 성장한 사이 인도는 4.1% 성장하며 추월에 성공했다. 인도는 2분기에도 13.5% 성장하는 등 올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은 0.1% 하락하는 등 경기 후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 루피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세여서 올해 전체 GDP로도 인도가 영국을 앞설 전망이다. 2000년 기준 영국의 GDP는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지만 인도는 한국보다 낮은 세계 13위였다.

하지만 인도는 막대한 인구를 앞세워 코로나19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6∼7%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가 중국을 대체해 세계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인도의 고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영국은 2% 내외의 전반적인 저성장이 계속돼 금융시장에서는 인도 GDP가 영국을 넘어서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특히 영국은 올해 들어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환율마저 빠지면서 완연한 경기 침체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1분기들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금융 시장에서는 영국이 2024년까지 침체에 빠지고, 인도 경제는 꾸준히 견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향후에도 영국이 인도를 앞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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