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대회 제패…여자복식 동메달도 확정해 메달 싹쓸이
배드민턴 여자 복식팀이 3년 만에 열린 일본 오픈에서 금ㆍ은ㆍ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백하나(22)-이유림(22)조, 정나은(22)-김혜정(24) 조가 결승에 진출해 금·은메달을 확보했고, 김소영(30)-공희용(26)조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백하나-이유림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일본 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2-1(12-21 21-18 21-19)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과의 상대 전적에서 첫 승이자, 백하나-이유림 조의 메이저 국제대회 첫 결승 진출이다.
세계 랭킹 32위인 백하나-이유림은 세계개인선수권 우승팀인 천칭천-자이판을 맞아 1세트를 21-12로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선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조금씩 바꿨다. 그리고 18-18에서 3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백하나-이유림은 3세트에서도 19-15까지 앞섰다. 상대가 4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지만, 차분하게 마지막 2점을 보태며 1시간 22분간의 대혈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선 정나은-김혜정이 선배 김소영-공희용을 2-0(21-10 23-21)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10위 정나은-김혜정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3위인 김소영-공희용을 상대로 1세트를 21-1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2세트에선 접전이 벌어졌다. 정나은-김혜정이 20-18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김소영-공희용이 3연속 득점으로 21-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정나은-김혜정도 곧바로 3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나은-김혜정은 이번 승리로 김소영-공희용과의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결승전을 한국팀끼리 치르게 되면서 한국은 2019년 대회에 이어 여자복식 2연패를 확정했다. 김소영-공희용이 직전 대회인 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2020년과 2021년을 거르고 3년 만에 개최됐다. 여자복식 결승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경기 시작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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