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매주 새로운 원전을 가동"
프랑스가 올 겨울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공급 라인을 끊으면서 올 겨울 난방연료 부족에 따른 에너지 대란이 예고되자 비상대응에 나선 것이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전환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한 광범위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겨울까지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에너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마친 후 "정부는 올 겨울에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10월부터 매주 새로운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일정이 있다"며 "정부는 부식 문제를 보고한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또 "EDF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24년까지 에너지 사용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6월에 에너지 절약을 골자로 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치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유럽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은 이번 주 유지 보수를 이유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송유관을 통한 천연 가스의 공급을 중단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유럽이 적극 확대해온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생산 불안정성이 높은 데다 단기간에 발전량을 늘리기 어려운 분야여서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현재로선 원전 가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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