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고객 혁신 위해 홈페이지 개편
온라인 버추얼 쇼룸에 '도슨트' 설명 도입
기업 미래 보여주는 '이노베이션' 코너 신설
"고객 혁신이 B2B기업 성장 동력"
국내 소재·부품 기업인 LG이노텍 홈페이지에 '도슨트'가 등장했다. 도슨트는 통상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뜻한다. '문화 생활'의 전유물인 도슨트가 딱딱한 이미지의 소재·부품 기업 홈페이지에 나타난 이유는 왜일까.
1일 LG이노텍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선 소비자들과 최우선 접점인 홈페이지를 '마케팅 콘텐츠 허브'로 개편했다. 기업의 역사와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하는 '버추얼(가상) 쇼룸'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특히 LG이노텍 버추얼 쇼룸에는 기업간거래(B2B) 중심인 국내 소재·부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슨트 제도를 적용했다. 버추얼 쇼룸을 마치 박물관이나 전시관처럼 꾸미고 소비자들에게 기업과 소재·부품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LG이노텍 버추얼 쇼룸을 방문해보니 외국인 여성 도슨트가 기업의 역사부터 미래비전, 신기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설명했다. 도슨트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에서 강의를 하는 제니퍼 클라이드가 맡았다. 기업 설명 코너에 들어가 보니 도슨트가 직접 "LG이노텍은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전자 부품 기업"이라며 "모바일,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소통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LG이노텍 관계자는 버추얼 쇼룸 도슨트에 대해 "더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재·부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투자자와 협력사, 고객사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B2B를 주로 하지만, 더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B2B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LG이노텍 버추얼 쇼룸 도슨트를 외국인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 목표를 담았다. 도슨트 설명은 자막으로도 볼 수 있는데 LG이노텍의 주력 시장에 알맞는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등 세 가지 언어로 지원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도슨트를 외국인으로 만든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소통을 위한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버추얼 쇼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버추얼 쇼룸 등 소비자 소통 강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규 LG이노텍 전략부문장 부사장은 "신규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이 B2B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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