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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 8월 들어 다섯번 째 대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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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 8월 들어 다섯번 째 대만 방문

입력
2022.08.31 21:44
수정
2022.08.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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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 반도체 협력 논의
대만군, 중국 드론에 첫 실탄 경고 사격 한 날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지난해 4월 15일 피닉스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지난해 4월 15일 피닉스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미국 정치인이 8월 들어 다섯번 째로 대만을 방문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긴장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인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전날 밤 사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애리조나 상공회의소 회장과 주 경제개발청장과 함께 대만을 방문한 듀시 주지사는 3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 비즈니스의 날’ 행사에서 애리조나주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듀시 주지사 대만 방문의 핵심 의제는 반도체 협력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2024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반도체 업계 인사 등을 만나 반도체 생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방문 이래 미국 정치인이 줄줄이 대만을 찾았다. 지난 14일에는 에드 마키 상원 의원 등 상·하원 의원 5명, 21일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 25일에는 마샤 블랙번 상원 의원이 각각 대만을 찾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하는 등 양안의 군사 긴장은 급속히 고조된 바 있다. 듀시 주지사가 대만을 찾은 30일에는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도서 지역 상공에 출현한 중국 드론에 대만군이 처음으로 실탄 경고 사격에 나서 양안의 긴장 지수가 또 다시 올라간 상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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