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층으로 판매 영역 확대…83개 브랜드 선보여
5~8월 화장품 매출 25%↑…"스몰 럭셔리 늘어"
9월 1일부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버버리 뷰티, 구찌 뷰티 등 더 다양한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지하 1층과 1층, 총 2개층을 할애해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관'으로 재단장하면서다. 기존 화장품 판매 면적보다 1.5배 확대된 규모다.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새로 여는 뷰티관은 신규 브랜드 30개를 포함해 총 83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 샬롯틸버리, V&A, 탬버린즈 등과 함께 버버리, 구찌 등 명품 브랜드도 입점한다. 5월 잠실점에 국내 백화점 최초로 공식 매장을 오픈했던 발렌티노 뷰티는 10월 중 본점에 2호 매장을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노후화한 본점을 단계적으로 리뉴얼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3, 4층 여성패션과 5층 남성해외 패션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2층 여성해외패션과 3층 해외잡화 부문 등을 손봤다. 본점 리뉴얼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나면 2025년까지 영플라자와 에비뉴엘도 재단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이 화장품 부문을 확대한 이유는 명품백 위주의 '프리미엄' 소비가 최근 화장품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백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젊은 세대 중심으로 비싼 명품백 대신 명품 브랜드 화장품이나 니치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로 대리 만족하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고객의 외출이 늘면서 최근 뷰티 상품권의 매출이 늘었다. 리오프닝(경제재개) 이후인 5월부터 8월까지 롯데백화점 모든 지점의 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 고객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색조 화장품과 향수 매출은 각각 30%, 55% 올랐다.
김시환 뷰티부문장은 "브랜드 구성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며 "앞으로도 국내외 라이징 브랜드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롯데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뷰티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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