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모두 '불수능'이었던 작년과
수학 영역은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수학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난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7일 실시하는 수능은 '불수학 수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 관련 학원 등은 31일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끝난 뒤 국어 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이나 앞선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으나, 언어와 매체 선택과목은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공통과목에서도 일부 고난도 문항을 짚었다. '아도르노의 미학'을 소재로 한 지문(4~9번)의 경우 EBS수능특강 교재와 연계된 내용이었지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13번 '상속 유류분' 문항, 16번 '웹페이지 관계 도식' 문항도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게 입시학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이 더 많이 출제된 것이다. 15번 수열 문항과 다항함수의 미분 문제인 22번 문항 등이 고난도 문항이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지난해 수능에 이어 유지되자 입시 전문가들은 "문제 수(22문항)도 많고 어려운 수학 Ⅰ·Ⅱ의 학습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고 어휘나 소재도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6.2%였던 영어 1등급 비율이 이번 모의평가에서 13.8%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도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만큼 난이도가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선택과목 사이의 난이도 격차에 대해서는 입시학원 간에 분석이 엇갈렸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인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의 난이도에 대해 진학사와 강남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은 표준점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난이도가 비슷하게 맞춰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반면 종로학원은 수학 영역 미적분이 어렵게 출제됐고,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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