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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광...'용엄마' 선조들의 왕좌의 게임도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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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광...'용엄마' 선조들의 왕좌의 게임도 날아올랐다

입력
2022.09.02 1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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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공개

미국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의 시대적 배경에서 200년 전, 타르가르옌 왕조의 권력 다툼을 다룬다. 웨이브 제공

미국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의 시대적 배경에서 200년 전, 타르가르옌 왕조의 권력 다툼을 다룬다. 웨이브 제공


"내 딸이 아니라도 왕은 곧 새 왕비를 들일 거야. 그리고 아마 그 왕비는 아들 하나 정도는 낳아주겠지. 그 아이가 성년이 되고 네 아버지가 죽으면 왕국의 남자들은 네가 아니라 아들이 왕위를 잇기를 바랄걸. 그게 세상의 이치거든."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공주)
"제가 여왕이 되면 새 이치를 세우겠어요."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여공)


당차게 대꾸했지만 "후계자한테 술이나 따르게 할까"라는 공주의 말에 눈빛이 흔들리는 건 막을 수 없다. 라에니라 여공은 타르가르옌 왕조 최초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3년 만에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돌아왔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국내서 '용엄마'로 불리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태어나기 200년 전 이야기를 담은 '왕좌의 게임'의 전사(前史)다.

미국서 일주일 만에 2,000만 명 시청...폭발적 반응

라에니라는 후계자로 임명되지만, 입지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IMDb 제공

라에니라는 후계자로 임명되지만, 입지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 IMDb 제공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서 순차 공개를 시작한 시리즈는 첫 회부터 폭발적 반응을 불렀다. 공개 당일 HBO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HBO 맥스에서 1,000만 명이 시청했다. 일주일 만에 누적 시청자 수만 2,0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무된 HBO가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즌 2 제작을 결정했을 정도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도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의 소설 '불과 피'가 원작이다. 시즌 1은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는데, 원작자가 전편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천문학적인 제작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회당 제작비는 약 2,000만 달러로 HBO는 시즌 1에 약 2억 달러, 우리 돈 약 2,600억 원을 쏟아부었다.

HBO의 과감한 투자는 '왕좌의 게임', 즉 '웨스터로스'의 세계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왕좌의 게임'은 전 세계에서 방송된 모든 드라마 시리즈를 통틀어 역대 가장 흥행한 작품이다. 10년 동안 8개 시즌을 방송해 벌어들인 돈만 10억 달러를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상 3개를 포함해 총 47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HBO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 외에도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아이디어를 5개 이상 개발 중이다.

공주, 권력 다툼에 뛰어들다

라에니라의 삼촌인 다에몬(오른쪽)은 호시탐탐 후계 자리를 노린다. 웨이브 제공

라에니라의 삼촌인 다에몬(오른쪽)은 호시탐탐 후계 자리를 노린다. 웨이브 제공

'왕좌의 게임'이 스타크, 라니스터, 타르가르옌 등 7개 가문이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벌어진 왕권 다툼에 집중한다.

'여자는 왕이 된 적 없었던' 왕가의 전통과 이를 깨려는 새 질서가 대립하며 갈등이 치닫는다. 타르가르옌의 왕, 재해리스는 아들들이 죽자 후계자로 자신의 딸 라에니스 공주 대신 사촌인 비세리스를 지명한다. 이런 상황은 얼마 안 가 또다시 반복된다. 왕이 된 비세리스도 왕위를 물려줄 아들이 없다. 비세리스는 고민 끝에 자신의 딸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명한다.

하지만 라에니라의 입지는 불안하다. 비세리스의 남동생인 다에몬은 호시탐탐 후계자 자리를 노린다. 여왕이 되지 못한 라에니스는 자신의 딸을 비어 있는 왕비 자리에 앉힐 계획을 세운다. 여왕이 되는 데 실패했던 라에니스의 말은 라에니라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잔인한 진실을 알려 주마. 남자들은 왕국 전체를 불태워서라도 여자가 철왕좌에 오르지 못하도록 할 거다."

국내선 '웨이브'서 독점 공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국내서 지난달 22일부터 '웨이브'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에피소드 한 편씩 순차 공개되는 방식이다. 토종 OTT 1위 자리를 놓고 '티빙'과 엎치락뒤치락 중인 웨이브가 '용의 힘'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 이어 2주째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포스터. 웨이브 제공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포스터. 웨이브 제공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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