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확정시 마오쩌둥 이후 처음
당 대회 의제로 '공동부유' 등 거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0월 16일 개막한다. 2017년에 이어 5년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시 주석이 경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공동부유’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이날 시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20차 당 대회를 10월 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부 구성원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 이번 당 대회는 시 주석의 3연임 여부를 확정 짓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현재까지 10년을 집권했다.
중국은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이 5년씩 두 차례 총 10년간 집권해왔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 같은 관례를 지키지 않기로 한 셈이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3연임(15년 재임) 제한 규정이 폐지되면서 ‘집권 연장’의 장애물은 이미 제거된 상태다. 시 주석이 또 다시 연임을 하게 되면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1949~1976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3연임하는 중국 지도자가 된다.
이날 정치국 회의는 “당 대회에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 사상(장쩌민 제창) △과학 발전관(후진타오 제창)을 견지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내실 있게 추진 △적극적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추동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전면 추진 등이 당 대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제는 시 주석이 그간 강조해온 국정 어젠다이자 슬로건이다. 당 대회 일정을 발표하는 정치국 회의 발표문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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