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출 대신 10대다운 매력으로...뉴진스가 가져올 변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출 대신 10대다운 매력으로...뉴진스가 가져올 변화

입력
2022.09.02 08:56
0 0

뉴진스 대중적 인기 속 10대 팬 스타일 변화에도 영향
긴 속바지 패션→10대 매력 살린 스타일링

그룹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K팝 신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뉴진스 공식 SNS

그룹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K팝 신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뉴진스 공식 SNS

그룹 뉴진스의 공식 데뷔 활동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들이 K팝 시장에 일으킨 반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4세대 아이돌 시장은 물론 국내 걸그룹 역사에 획을 그은 음원·음반 성적부터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아낸 신드롬급 인기까지, 감히 최근 몇 년 새 국내 가요계에 가장 유의미한 걸그룹의 등장이라 칭할만한 행보였다.

많은 성과를 남긴 행보 속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이 가져온 콘셉트적 변화였다.

뉴진스가 데뷔 당시부터 내세웠던 콘셉트의 핵심은 '자연스러움' '10대 그 자체의 매력'이었다. K팝 아이돌들의 평균 데뷔 연령은 날로 어려지고 있지만, 치열한 아이돌 경쟁에서 대중에게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콘셉트를 쫓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속 많은 걸그룹들이 나이보다 성숙하고 화려한 외면에 집중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선택이었다.

뉴진스가 데뷔 당시부터 내세웠던 콘셉트의 핵심은 '자연스러움' '10대 그 자체의 매력'이었다. 뉴진스 공식 SNS

뉴진스가 데뷔 당시부터 내세웠던 콘셉트의 핵심은 '자연스러움' '10대 그 자체의 매력'이었다. 뉴진스 공식 SNS

멤버 전원이 2000년대생으로 구성된 뉴진스가 10대다운 발랄하면서도 힙하고, 나이에 걸맞는 자연스러움이 사랑스러운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것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해당 콘셉트에 걸맞게 이들은 뮤직비디오 등 공식 콘텐츠는 물론 음악 방송 등의 활동에서도 기존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잘 나가는 걸그룹들에게 한 번씩은 제기될 법한 선정성 논란(의상을 둘러싼)이나 성 상품화 논란도 뉴진스에게는 예외였다. 이들은 노출 대신 키치하고 발랄한 아이템이나 10대들이 실생활에서 입어도 손색이 없을 법한 의상들을 폭넓게 활용하며 자신들만의 매력을 키웠다.

무대 의상인 만큼 짧은 바지나 치마의 착용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 속, 의상과 속바지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짧은 기장을 추구하던 뭇 걸그룹들과 달리 치마보다 긴 기장의 속바지를 포인트처럼 착용해 힙한 스타일링을 완성한 센스 역시 팬들에게 적지 않은 호평을 받았다.

뉴진스의 10대 다운 콘셉트는 비슷한 나이대의 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뉴진스 공식 SNS

뉴진스의 10대 다운 콘셉트는 비슷한 나이대의 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뉴진스 공식 SNS

뉴진스가 알린 걸그룹 시장 내 콘셉트의 변주는 단순히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뉴진스의 뜨거운 인기 속 스타의 스타일을 따라하고자 하는 심리가 큰 10대들의 모습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짙은 화장, 완벽한 스타일링, 아찔한 노출이 강조되던 걸그룹을 모방하던 10대들이 이제 뉴진스의 옅고 자연스러운 화장과 내추럴한 스타일링에 열광하고 있다.

실로 긍정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가요계 트렌드에 지각 변동을 알릴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기 속 10대들의 문화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뉴진스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향후 과도한 콘셉트보다 제 나이다운 매력을 살린 그룹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역시 고개를 든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