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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빌려달라” 동남아서 교민 등친 사기범… 캄보디아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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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빌려달라” 동남아서 교민 등친 사기범… 캄보디아서 송환

입력
2022.08.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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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말레이시아서 사업투자 미끼로 사기
캄보디아로 건너간 뒤에도 사기행각 이어가
경찰청, 현지 공조로 6월 은신처서 검거 성공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최주연 기자

경찰청은 30일 “캄보디아로 도피한 악성 사기 범죄 피의자 2명을 현지 경찰과의 국제 공조로 검거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제 송환된 A(50)씨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교민을 대상으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필리핀 백화점에서 액세서리 매장을 열 예정인데 투자금을 빌려달라”, “지입차량 구매에 투자하면 수익을 배분해주겠다”며 1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A씨가 캄보디아 교민을 상대로 5만~6만 달러를 편취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반년간 추적 끝에 지난 6월 현지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날 함께 송환된 B(50)씨는 국내에서 리모델링 공사 대금을 빼돌리는 등 상습적으로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혐의 수배가 6건, 피해액은 총 8억6,000만 원에 달한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앞으로 악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인터폴 및 주요국 법 집행기관, 국내 수사기관 간 공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 등 7대 악성 범죄를 ‘경제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발본색원하겠다고 천명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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