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양측 모두 억지와 집착...둘 다 똑같아"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체재 비대위 출범 준비
이준석,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비대위 자체가 무효"
훙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을 향해 "그만들 해라. 둘 다 구질구질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데 둘 다 똑같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에도 양측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면서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들 마라"고 호통쳤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은 당내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6일 법원은 이 전 대표가 제출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주호용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 이튿날인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헌·당규 정비 후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직무집행정치 가처분 결정을 받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서울남부지법에 '강제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제집행정지는 판결에 가집행 선고가 있어 판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채무자는 강제집행을 일시 정지해달라고 원심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즉시 맞불을 놓았다. 그는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무효인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이고, 무효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도 무효이며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설치한 비대위 자체도 무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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