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직접 인플레이션 해결할 방법 없어"
지난 3월 파월 연임 표결 때도 유일한 '반대'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6월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 결정에 대해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높은 물가와 강력한 경제보다 나쁜 것이 뭔지 아냐, 높은 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직"이라며 파월 의장의 결정이 대규모 실업 사태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긴축 정책 결과 "기업과 가정에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후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일었다.
워런 의원은 "(연준 의장의 결정이) 매우 걱정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배경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세계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기업의 폭리 등을 원인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을 비롯해 파월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에는 이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올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공청회에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상을 신중히 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3월 상원 은행위에서 파월 의장의 연임 인준안을 표결할 때는 그는 파월 의장의 금융권 규제 완화를 이유로 상임위원 24명 중 유일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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