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2집무실 건립 범정부추진단 발족, 용역착수
윤 대통령 세종 숙박 첫 대통령 될 수도...임기 5월 9일
"정부제출 관련 예산 국회 심사서 크게 증액될 것"
세종시장 "건립추진단 적극 지원하겠다" 환영
정부가 대통령 제2집무실을 2027년 상반기에 완공하기로 했다. 집무실 설치 로드맵 확정으로 ‘중앙동 임시집무실 설치’ 공약 패싱 논란을 종결하고, 국토균형발전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예정대로 완공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임기 안에 세종에서 근무가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8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 중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추진단을 발족해 구체적인 건립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및 국민 의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2집무실 기능과 크기, 위치 등 구체적인 건립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장은 행복청 차장(1급)이 맡는다.
연내 구체적 사업 윤곽이 잡히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 요청을 위해 조속히 사업 규모를 도출하는 게 필요하다"며 "과거 야당이 시작한 사업이고, 현재 여당과 충분히 합의된 만큼 계획대로 일을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논의되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제2집무실 설계비 등을 증액하기로 당정 간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집무실 설치는 개방성과 연계성에 방점을 두고 추진된다. 행복청은 △국회세종의사당‧정부세종청사와의 연계성 △대통령 제2집무실의 기능에 충실한 실용성 △보안을 고려하되 최대한 국민과 소통 가능한 개방성의 3가지 원칙에 따라 건립하기로 했다. 과거 청와대처럼 집무실은 독립 건물들로 꾸려진다. 하지만 구중궁궐로 회자되는 과거 청와대 폐쇄성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집무실 완공 시점을 2027년 상반기로 못 박으면서, 윤 대통령의 ‘1박 2일 세종 근무’ 가능성도 커진다. 윤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 9일까지지만 정부 계획대로라면 그 이전에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대통령의 제2집무실 숙박과는 무관하게,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서 역사에 남을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0% 정도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사업 공정률은 2027년쯤 80%에 이르게 된다.
세종시도 적극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최민호 시장은 "앞으로 우리 세종시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의 실무적 추진체 역할을 할 건립추진단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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