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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빨라진 주호영… 조경태는 "권성동 지도부도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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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빨라진 주호영… 조경태는 "권성동 지도부도 쉬어야"

입력
2022.08.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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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데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 비대위원장과 지도부는 비대위 틀은 유지하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권 원내대표와 현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불거져 갈등이 악화일로다.

주호영, 4시 의총전 비대위원·중진 간담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예정된 긴급의원총회를 앞두고 오후 2시 30분 비대위원, 오후 3시 당내 중진들과 각각 만나 현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현재 지도부는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비대위원들의 지위나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비대위의 틀은 유지하되 권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게 현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권성동 지도부 쉬는게 대통령에 충성하는 방법"

그러나 지도부 책임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권 원내대표 지도부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우리 당의 모습은 정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치의 사법화'도 심각한 비상상황이라 혼동스럽지만,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가치있는 판단과 행동을 못하고 있음도 비상상황"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권성동 지도부는 쉬는 것이 좋다"며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이 충성하고 싶은 대통령께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이자 당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직격했다.

이 때문에 이날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9월 정기국회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교체하는 것은 향후 원내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또한 법원의 본안 판결과 이 전 대표 수사결과 발표 등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잦은 지도부 교체에 대한 당내 불안감도 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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