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세계유산 소수서원 인근 97만여㎡에
국내 첫 K-문화테마파크 내달 3일 개장
한옥 한복 한글 등 6개 테마로 꾸며…
선비 정신과 삶 폭넓게 체험할 수 있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한 곳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K-문화테마파크인 '선비세상'이 착공한 지 약 10년 만인 내달 3일 문을 연다. 2008년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선정, 2013년 착공했다.
선비세상은 세계유산인 소수서원과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선비촌 북동쪽에 맞닿아 있다. 97만여㎡ 터에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6개 테마를 기반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K-문화테마파크다.
겉모습은 평범한 한옥마을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딴판이다. 각 촌의 테마에 맞는 체험과 관람 공간이 배치돼 있고, 모든 콘텐츠들은 첨단 매체를 통한 인터렉티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선비들이 그렸던 난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려보고, 풍속화 속의 나의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3개 벽면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 아트 작품은 선비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수묵화처럼, 때로는 현대미술처럼 다양한 영상으로 표현된다.
선비들이 즐겨 마시던 차문화와 예절을 체험해 보는 다도체험과 한지를 전통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가져갈 수 있는 한지뜨기 체험 등은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추억을 선사한다.
선비세상을 풍류와 음악으로 물들일 특별한 공연도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인 '풍류한마당'과 뮤지컬, 재즈, 클래식, 팝 등을 테마로 하는 '뮤직콘서트'도 열린다.
6개의 촌별로는 특색있는 한복을 입은 힙선비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사진도 찍고 소통을 하는 등 관람객들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재미를 준다.
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전통악기와 라틴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포퍼먼스, 12발 상모 등 전통 퍼포먼스팀이 관객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긴다.
3일 개막식에는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고, 9월 한달 주말과 추석연휴 기간에는 공연 및 각종 이벤트, 추석세시풍속체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소식은 영주시홈페이지, 선비세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한옥의 문을 열고 대청마루에 올라 작은 방문 안으로 들어서서 첨단기술을 통해 21세기 선비가 되어보는 경험은 자연스레 선비정신의 가치를 새기게 한다"며 방문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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