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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항공유 만들 때 나오는 폐기물, 시멘트 원료로 변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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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항공유 만들 때 나오는 폐기물, 시멘트 원료로 변신 성공"

입력
2022.08.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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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서 시도
"산업폐기물 연간 최대 550t 절감"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항공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울산 컴플렉스 내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연간 최대 550톤(t)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항공유 생산 공정인 SBM(Solid Bed Merox)에서 사용되는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등유는 냄새를 나게 하고 설비를 녹슬게 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클레이(Clay) 필터 내 클레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펜트 클레이' 발생량이 만만찮다.

울산 컴플렉스는 그동안 매립했던 스펜트 클레이가 시멘트 원료 등으로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로 하고, 처리 공정을 개선했다.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이 늘어나고 폐기물 매립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스펜트 클레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여 탄화수소(Hydro Carbon)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 증기로 잔류 물질을 없애는 스팀 퍼지(Steam Purge) 방식을 들여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미 3월 기준 4호기 SBM 공정에서는 약 250t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했다"며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여 연간 최대 5,000만 원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ESG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8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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