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절감 위해 외부 진행자·패널·방송작가 줄여
청취율 1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계속 유지키로
서울시의 출연금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TBS가 가을 개편에서 외부진행자를 대폭 줄였다.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출연료도 삭감했다.
TBS는 23일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외부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하는 등 가을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인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 ‘라쿠카라차 김기욱, 김혜지입니다’, ‘일요클래식 최영옥입니다’, ‘함춘호의 포크송’ 등을 폐지했다. 대신 사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폐지된 프로그램 외에도 출연료를 지급해야 하는 외부 패널 출연 코너를 없애고, 프리랜서 방송작가 인원도 크게 줄였다.
편파방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유지한다. 다만 김어준씨의 출연료는 삭감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로, T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TBS 측은 “서울시 출연금 삭감과 정치 공세에 따른 협찬 수익 감소로 하반기 제작비가 거의 없어 긴축 재정에 나서게 됐다”며 “프로그램 폐지 여부는 청취율과 수익률, 공익성 등을 두루 고려해 라디오 편성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TBS 예산을 지난해 대비 약 55억 원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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