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한 상태는 아냐
이달 말 아프리카개발회의 온라인 참석 전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 최고위급인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처음이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총리 관저 내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2일 코로나19 4차 접종을 마쳤지만, 20일 밤 미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15일부터 21일까지 여름 휴가 중이었다. 일본 현지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르면 이달 31일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7번째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신규 확진자 숫자도 처음으로 26만 명을 넘어섰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6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하루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만1,029명에 달했다. 전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25만5,508명보다 5,521명 많은 수치로,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일에도 25만 3,265명의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달 27~28일 튀니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회의인 TICAD는 올해 8번째 개최된다. 2019년 일본 요코하마 회의 이후 3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TICAD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개발 원조와 에너지 분야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기시다 총리는 TICAD에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방문할 예정이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