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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전 131기' 한진선, 6년만에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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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전 131기' 한진선, 6년만에 생애 첫 우승

입력
2022.08.21 17: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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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선이 21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양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진선이 21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양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말들이 오늘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스나이퍼’ 한진선(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진선은 21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유해란(21)과 최예림(23)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무려 131경기째 만에 우승한 한진선은 KLPGA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김순희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첫 우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기록은 236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던 안송이(32)가 갖고 있다.

한진선은 투어 2년 차던 2018년 준우승을 두 번 차지하는 등 6시즌 동안 5위 이내에 10번이나 진입하며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진선은 “루키 때부터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다 놓치면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속은 타 들어갔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말들이 오늘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진선은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에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역전극을 펄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안선주(35)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한진선은 5번홀까지 보기만 1개 적어내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6번(파3), 8번 홀(파3) 징검다리 버디로 반등에 성공한 뒤 13번 홀(파4), 14번 홀(파3) 버디로 선두에 나섰고 17번 홀(파4) 버디로 우승을 예약했다. 한진선은 "14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소름이 쫙 끼치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한진선은 상금랭킹 22위(2억7,408만원)로 올라섰다.

한진선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클럽을 처음 잡았다. 이전까지 사격선수로 활동했던 데다 프로 데뷔 이후 높은 샷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어 ‘스나이퍼’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한진선은 "최근에 샷 감각이 너무 좋다"라며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대회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선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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