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JERA와 도쿄가스 계약" 보도
일본 정부가 나서서 '출자 적극 검토' 요청해
지난해 LNG 수입 9%가 러시아산
일본 에너지기업 두 곳이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의 새 운영회사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현지시간) "도쿄전력홀딩스와 주부전력이 출자한 JERA와 도쿄가스가 사할린-2의 새 운영회사와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할린-2 계약사인 일본 기업 8곳 모두 계약 갱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 영국·네덜란드 합작사 셸, 일본 미쓰이물산·미쓰비시상사가 출자한 기업 등이 각자 지분을 투자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일본 입장에선 홋카이도와 가까운 사할린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면 물류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중요한 사업이다. 일본은 지난해 LNG 수입의 약 9%를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대부분은 사할린-2 프로젝트 생산분이었다. 사할린-2에서 생산되는 LNG의 50~60%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하자, 지난 6월 이 프로젝트의 운영권을 새 회사에 넘기도록 했다. 사할린-2을 관리하게 된 새 회사는 구매 계약과 별개로, 일본 출자 기업에 출자를 계속할지를 다음 달 4일까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서방의 대러 제재에 적극 동참했지만, 자국 기업에는 사할린-2 프로젝트 출자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쓰비시상사에 투자 지속을 요청했고, 전 경제산업상인 하기우다 고이치는 같은 내용을 미쓰이물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ERA와 미쓰이물산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도쿄가스 측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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