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발매 앞두고 '핑크 베놈' 선공개
솔로 활동에 집중하던 블랙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신곡을 들고 완전체로 돌아왔다. 19일 공개된 싱글 '핑크 베놈(Pink Venom)'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1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핑크 베놈은 다음 달 발매되는 정규 2집의 선공개 곡이다.
이날 '핑크 베놈' 발매를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니는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우리 정체성과 가장 가깝다"며 "저희를 가장 뚜렷하고 선명하게 표현해 보겠다는 의미로 2집명을 '본 핑크(BORN PINK)'로 지었다"고 말했다.
핑크 베놈은 블랙핑크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강렬한 비트와 어우러진 전통 국악기 사운드가 인트로부터 단박에 귀를 사로잡는다. 그 위에 얹혀 힘 있게 전개되는 날렵한 랩과 개성 넘치는 보컬이 네 멤버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로제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사운드였다"며 "처음 듣고 (팬들에게) 빨리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YG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사랑스러운 '분홍색(Pink)'과 '독(Venom)'이라는 대조적 심상을 영상으로 풀어냈다. 압도적 규모의 세트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니는 "음악적으로 또 비주얼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리사는 "손가락으로 송곳니를 그려내 핑크 베놈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안무가 있다"며 "많이 따라해 달라"고 말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신곡 공개 전부터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음 달 16일 발매되는 2집은 예약 판매 일주일 만에 선주문량 150만 장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발매된 1집 '디 앨범(The Album)'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주문량이 증가했다. 약 20초에 불과한 핑크 베놈 티저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도합 총 1억3,000만 뷰를 찍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1시간 만에 1,000만 뷰를 가뿐히 넘어섰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7,600만 명으로, 현재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다. 억대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만 총 32편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한다.
이들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4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에 참석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월드투어도 계획 중이다.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돌며 총 150만 명을 동원하는 초대형 규모다. 멤버들은 "다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지수)", "더 많은 도시와 더 큰 공연장에서 블링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 이번 투어 무대 하나하나에서 재미있게 놀 것(리사)"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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