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남성 듀오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가 메타버스 버추얼 아바타 아바(AVA)로 교통사고 이후 2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강원래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강원래는 1996년 클론 멤버로 데뷔한 이후 '쿵따리 샤바라' '초련' '도시탈출' 등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90년대 인기 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으며 팀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사고 이후 클론으로 몇 장의 앨범을 더 발매하고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예능 방송 출연을 제외하곤 가수로서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다.
이 가운데 강원래는 메타버스 기술력으로 구현된 버추얼 아바타 아바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아바타 아바로서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인 '아바드림'의 앰버서더를 맡으며 활동의 포문을 열 그는 향후 다양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통사고 후 22년, 가족들도 응원해 줘"
이날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강원래는 "꽤 오래 됐다. 2009년에 상영된 '아바타'라는 영화를 다들 기억하실텐데 저는 그 영화를 볼 때 2150년에서 휠체어를 탄 주인공이 아바타로 변신해서 흙을 밟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 몰래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 그런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는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 역시 강원래의 새 도전을 응원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벌써 교통사고가 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뭔가 마음을 조금 열고 가상세계를 통해서라도 제가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일들을 하려고 하니 가족들이 많이 응원을 해준다"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아바로 본격 활동, 클론 6집 내고파"
메타버스 버추얼 아바타 아바를 통해 구현된 강원래는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춤을 추는 것이었다"라며 즉석에서 아바타 아바를 통한 춤을 선보여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목소리에 따라 화면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바를 보며 "이게 정말 된다. 너무 신기하다"며 감탄을 연발한 강원래는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이렇게 춤을 어색하게 췄나' 싶었는데, 구준엽 씨 등 주변 사람들은 저와 비슷하다고 하더라. 아직 첫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바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뭉클함이 느껴지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말미 아바를 통해 다양한 활동의 포문을 열 강원래는 "부캐(부캐릭터) 아바로서 하고 싶은 것은 클론 6집을 발매하는 것"이라며 향후 콘서트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혀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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