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명승부' 봉황대기... "달려온 50년 뒤로하고, 앞으로의 50년 바라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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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명승부' 봉황대기... "달려온 50년 뒤로하고, 앞으로의 50년 바라볼 것"

입력
2022.08.18 17:02
수정
2022.08.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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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고 신호준(오른쪽)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 설악고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지던 6회초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경주고는 신호준의 추격포를 시작으로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왕태석 선임기자

역사와 전통을 갖춘 국내 최대 고교야구 축제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8일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동시에 개막, 1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부터 명승부가 속출했다. 경주고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신호준(2년)의 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설악고에 9-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신월구장에서는 '다크호스' 군산상고가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우성AC와의 개막전을 영봉승(5-0)으로 장식했다.

이밖에 배명고는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곽민호(3년)의 2루타 3방에 힘입어 대회 첫 연장 접전 끝에 10-5로 승리했다. '야구 명가' 서울고는 강원고에 0-1로 끌려가다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8-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서울고 김서현(3년)은 첫날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역전승하면서 등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이날 봉황대기 50주년을 맞아 이종범(LG 퓨처스팀 감독)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봉중근(전 LG 선수), 그리고 2021 미스코리아 진 최서은이 시구ㆍ시타 행사를 했다.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개막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스타의 산실이자 무명 선수의 등용문이었던 봉황대기는 이제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본다”면서 “고교야구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범 감독은 "야구 후배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 저마다의 꿈을 꼭 이루길 기원하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양준혁 위원과 봉중근도 "고교시절 봉황대기에서 땀 흘리던 기억이 난다"면서 "조금은 긴장하되 여러분들만의 이 무대를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고 9-4 설악고
배명고 10-5 대구상원고(연장 10회)
광주동성고 13-2 백송고 (6회 콜드ㆍ이상 목동)

경주고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5회까지 단 3안타에 묶이며 0-4까지 끌려가던 경주고는 6회초 4번 타자의 ‘한 방’과 상대 실책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사 1루에서 4번 신호준이 잘 던지던 설악고 선발 김기환(2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안준현(3년)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에 이어, 강현서(2년)의 투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7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준(3년)과 이유성(3년)의 연속 3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낸 뒤 사사구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현서의 희생플라이로 7-4까지 달아났다. 경주고는 8회초에도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선 두 번째 투수 홍준영(3년)이 5.1이닝을 삼진 6개 포함, 2실점(7피안타 2사사구)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설악고는 경주고(8안타)보다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기환은 5.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린 장면이 아쉬웠다.

배명고는 곽민호가 2루타만 3개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명고는 0-1로 뒤진 2회초 곽민호의 2루타와 박유민(3년)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또 1-3으로 뒤지던 6회초 1사 1루에서도 곽민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유민의 우중월 3루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주자를 1ㆍ2루에 놓고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배명고는 희생번트로 1사 2ㆍ3루의 찬스를 잡은 뒤 곽민호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이후 박유민의 2루 방면 깊숙한 땅볼과 정성운(3년), 김윤(2년)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10-3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원고는 10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광주동성고는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백송고에 13-2 콜드승을 거뒀다.


군산상고 5-0 우성AC
서울고 8-1 강원고(7회 콜드)
부산고 2-0 부산정보고(이상 신월)

군상상고 마운드는 9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 김민식(3년)이 5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고, 강민구(3년ㆍ2이닝) 임영주(3년ㆍ1.2이닝) 장세진(3년ㆍ0.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나머지 4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책임졌다. 타선에선 이재훈(2년)과 고지훈(3년)이 각각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생산했다.

서울고는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강원고 선발 전민찬(3년)의 역투에 막혀 7회말까지 침묵하던 서울고 타선은 2사 후 이준서(2년)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전민찬이 한계 투구수(105개)를 채워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타선이 활기를 띠었다. 강원고 두 번째 투수 최준혁(3년)을 상대로 정민준(3년)이 안타를 쳤고,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여동건(2년)의 내야 땅볼 때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장현진(3년)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든 서울고는 또 다른 이준서(3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김도월(3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제구 난조로 무너진 강원고 마운드를 상대로 계속해서 김영채(2년)의 2타점 적시타, 민호성(3년)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준서가 한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가 중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부산고는 부산정보고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2-0으로 힘겹게 1회전 문턱을 넘었다.

제50회 봉황대기 로고 및 후원사.


강주형 기자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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