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초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
서울 등 전국 전셋값도 낙폭 확대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지역 통틀어 아파트값(주간 기준) 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9% 하락해 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인데, 이번 주는 2019년 4월 1일(-0.08%)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은 2019년 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모두 떨어졌다. 집주인이 추가로 가격을 내려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매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연휴와 폭우 영향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더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서울 강북 지역(14개 구) 아파트값(-0.14%)은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커졌다. 개발 기대감에 상승과 보합(상승률 0%)을 오르내리던 용산구는 이번 주(-0.01%)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강북 지역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21%) 도봉구(-0.2%) 은평구(-0.18%)의 집값 하락폭이 컸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도 약세다. 강남구(-0.03%)와 송파구(-0.07%)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서초구 집값(-0.01%)도 올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0.12%), 인천(-0.18%)도 이번 주 낙폭을 키우면서 수도권(-0.1%→-0.12%)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9%) 역시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전북(0.01%)만 유일하게 상승했고, 세종(-0.20%) 대구(-0.18%) 대전(-0.12%) 전남(-0.07%) 부산(-0.07%) 등 모든 지역이 하락해 전국에서 집값 하락 기조가 뚜렷한 모습이다.
아파트 전셋값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0.04%) 수도권(-0.1%) 지방(-0.05%) 모두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수요까지 줄자 매물 쌓임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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