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2년도 반기보고서 발표
스마트폰 2011년부터 11년째 부동의 1위
반도체 점유율도 소폭 증가..."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16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력 제품들의 점유율을 높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에는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6%로, 지난해 상반기 20.1%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말(20.0%)과 비교해도 2.6%p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도 점유율이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D램 반도체 점유율은 43.5%(D램익스체인지 기준)로 전년 동기 42.9% 대비 0.6%p 늘어났다. 삼성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3.7%에서 2020년 42.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말 43.0%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메모리 시장은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이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PC와 모바일 메모리 수요는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고용량 서버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증가를 이끌어 냈다"라고 밝혔다.
다만 TV 시장 점유율은 31.6%(옴디아 기준)로 지난해 상반기 32.7%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TV 수요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악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13억6,000만 대 규모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13억 대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TV 시장 수요 역시 지난해 2억1,354만 대에서 올해는 2억879만 대로 역성장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거시경제 악화 우려에 따른 수요 변동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시황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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