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는 22일부터 실시되는 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및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북한 평남 온천군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20년경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 순항미사일 연구·개발 목적 시험 발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총 18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6월 5일 이후 2개월여 만으로 대부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탄도미사일이었다.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은 앞서 1월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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