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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50주년]이정후 "대학 갈 생각만 했던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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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50주년]이정후 "대학 갈 생각만 했던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었다"

입력
2022.08.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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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시절 2014, 2016년 우승
3학년 땐 '끝내기 취소 해프닝'도 겪어

휘문고 1학년 시절의 이정후. 한국일보 자료사진

휘문고 1학년 시절의 이정후. 한국일보 자료사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이정후(24·키움)는 봉황대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선수다. 휘문고 시절 1학년(2014년 42회)과 3학년(2016년 44회) 때 두 차례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고등학교 시절 우승을 딱 두 번 했는데, 모두 봉황대기에서 우승해 좋은 기억만 안고 있다”며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아직도 봉황대기 얘기만 한다”고 말했다.

우승 당시 에피소드도 많았다. 1학년 때는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차 휘문고의 사상 첫 봉황대기 제패에 힘을 보탰고, 3학년 시절에는 사상 초유의 ‘끝내기 취소 해프닝’ 끝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군산상고와 결승에서 연장 13회말 휘문고 김재경의 끝내기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기 전 더그아웃에서 달려온 선수와 충돌하는 바람에 수비 방해 판정을 받고 득점이 취소된 바 있다.

이정후는 “사실 고등학생 때는 대학갈 생각만 했지, 지금처럼 프로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그만큼 봉황대기는 나에게 특별했던 대회”라며 “50주년을 맞은 봉황대기는 전국 모든 학교가 다 출전하는 만큼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무대다. 모든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잘해서 좋은 구단에 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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