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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직인데 중국서 퍼지는 '랑야 바이러스'… "한국 유입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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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직인데 중국서 퍼지는 '랑야 바이러스'… "한국 유입 가능성 희박"

입력
2022.08.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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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서 서서히 퍼지는 랑야 바이러스
"전파 경로 명확하지 않고 개발된 백신 없어"

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성 벙부 벙산구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시민들이 검사에 앞서 등록을 하고 있다. 벙부=신화·뉴시스

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성 벙부 벙산구에 있는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시민들이 검사에 앞서 등록을 하고 있다. 벙부=신화·뉴시스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선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란 신종 감염병이 조용히 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질의한 '중국 인수 공통 감염병 대응 계획'에 따르면 질병청은 랑야 헤니파바이러스에 대해 "심각한 질병은 아니며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에서 랑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35건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15명은 가족 구성원 간 확진으로 확인됐다. 다만 샘플 수가 적어 사람 간 전파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전파 경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인 헤니파바이러스의 신종이다. 랑야 바이러스는 2018년 산둥성 랑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고, 헤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선 1년간 265명이 감염됐고 105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최대 70%로 알려졌다.

땃쥐가 바이러스 숙주로 지목됐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피로, 기침, 식욕부진, 근육통이며,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간 기능 부전, 신부전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청은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연구진들은 랑야 바이러스가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공포심보다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필 시기로 권고했다"고 전했다. 아직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랑야 바이러스 대응 상황에 대해 질병청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모니터링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 유입되면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등에 지침을 내릴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청은 "헤니파바이러스 관련 백신 후보 물질은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개발 중인 랑야 바이러스 백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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