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월 수출량은 첫 5만 대 돌파
내수는 국산차·수입차 모두 줄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첫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처음으로 5만 대를 넘은 친환경차 수출이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증가한 51억4,000만 달러였다. 월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넘은 건 처음으로, 2014년 12월(48억 달러)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22만3,633대로 1년 전에 비해 23.1% 증가했다. 월 수출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수출액과 물량이 이처럼 늘어난 건 부가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1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50.6% 증가했다. 물량으로 보면 지난해 동월에 비해 60.1% 증가한 5만4,222대로 수출액과 수출 물량 모두 1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 월 수출량이 5만 대를 넘은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수출액도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은 이후 11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6억7,000만 달러)과 전기·수소차 수출액(7억3,000만 달러)은 각각 지난해보다 60.9%, 68.4%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친환경차가 지난달 전체 수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지난해 동월 대비 6.4%포인트(p) 늘었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3% 감소한 14만3,293대였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8% 줄어든 12만1,852대가 팔렸고, 수입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7월보다 13.8% 적은 2만1,441대에 그쳤다. 수입차의 내수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26.8% 증가해 3만7,735대를 기록했다. 역대 7월 최고 판매 기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9.1% 증가한 32만4,668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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