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1년간... 다중채무자 대상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16일부터 1년간 고금리 다중채무자의 대출 이자를 인하한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 후속이다.
대상은 7월 말 기준 연 7%를 초과하는 서민성 일반신용대출(새희망홀씨 등) 보유자 중 신한은행을 포함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다. 연 1.5%포인트씩 일괄 감면하되 하한선은 7%다.
예를 들어 금리가 연 9%면 1.5%포인트 내린 7.5%로 감면되고, 연 8%면 1%포인트만 내린 7%가 된다. 연기 등의 사유로 금리 재산출이 되더라도, 금리 우대폭은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측은 7만2,000명이 총 7,500억 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한다.
신한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일괄 감면, 5%로 동결하는 취약 차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한을 5년 연장해 분할상환금을 완화하거나 금리상한 주담대 약정 시 가산금리를 면제하는 등의 조치도 포함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금리 상승기 차주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부터 금리 인하 요구 안내문자를 연 2회에서 월 1회 발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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