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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 흥행 대박... 입석까지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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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 흥행 대박... 입석까지 '완판'

입력
2022.08.14 16:55
수정
2022.08.15 19:3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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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A조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뉴스1

흥국생명 김연경이 13일 전남 순천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A조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뉴스1

2022 코보컵 대회가 개막 흥행에 대성공 했다.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티켓 파워를 앞세워 좌석 예매표는 물론 현장 판매 입석까지 완판됐다.

한 시즌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한 김연경의 흥국생명과 지난해 올스타투표 1위 김희진(기업은행)이 맞붙은 13일 순천팔마체육관에는 총 좌석수(3,500석)를 훌쩍 넘는 3,795명의 관중이 찾았다. 인터넷 예약분 3,300장이 온라인 예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됐고, 경기 당일 현장에서 판매한 일부 좌석표와 입석표 495장까지 모두 동났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긴 줄이 늘어설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김연경이 코트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후 워밍업과 연습 장면까지 하나하나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담으려는 팬들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김연경이 달궈 놓은 분위기는 14일에도 이어져 첫 경기에만 예매표(1,556장)와 현장판매표(693장) 등 모두 2,249장이 팔렸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 넘쳤다.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승리했지만, 기업은행도 3, 4세트에서 듀스를 만들며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김연경도 18득점에 공격성공률 34.9%, 리시브효율 22.7%를 찍으며 복귀 신고를 했다. 또 득점할 때마다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포효와 '비행기 세리머니' 등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김연경은 경기 후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 10번)이 13일 전남 순천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컵대회 개막전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 10번)이 13일 전남 순천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컵대회 개막전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은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8명만 코트에 나섰다. 센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 교체 선수가 없었다. 김연경은 “(인터넷 예매분이 다 팔리는 등) 팬들이 많이 오신다고 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었는데 갑자기 5명이 빠져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도 한 명도 빠짐없이 꾸준히 준비를 했기에 다른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의 공격 컨디션은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리시브와 블로킹 디그, 그리고 코트를 휘어잡는 아우라는 여전했다. 적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도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김)연경이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함께 좋아졌다.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14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컵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현대건설 고예림이 14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컵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한편 지난 시즌 ‘최강팀’ 현대건설도 1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27-25 25-10 25-21)으로 완파 했다. 황연주가 오른쪽에서 17득점을, 양효진이 가운데에서 12득점을 올렸다. 특히 레프트 고예림은 공격에서도 12득점에 성공률 46.2%로 좋았지만, 수비에서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리시브를 받으면서 리시브효율 34.8%에 디그 15개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컵대회와 V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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