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간다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 선정
영진위 "작품성, 흥행 가능성 등 고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카데미 영화상의 특성을 고려해 단순한 예술성 외에 감독의 인지도는 물론 작품성과 연출력,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 해외 배급사의 프로모션 능력 등을 고려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헤어질 결심'이 가장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엔 나라당 영화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한국 영화 중에선 봉준호 감독이 2020년 '기생충'으로 이 상을 받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 CJ ENM 제공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찬욱 감독은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영화상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