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금속이 금이다. 매장량이 많지 않고 생산과정도 복잡해 비쌀 수밖에 없다. 발굴 가치가 있는 금광을 찾는 데 길게는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금광에서 본격적으로 금을 채굴하는 데도 보통은 10~20년이 소요된다 하니 만만한 산업이 아니다. 매년 세계 금 생산규모는 평균 3,000여 톤으로 가격으로 환산하면 1,700억 달러 정도다.
흔히 우주산업을 21세기 금광으로 비유한다. 실제로 세계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40년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우주산업은 국가 주도였다면, 이제는 민간주도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이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엑스(SpaceX)를 시작으로, 아마존은 2026년과 2029년에 각각 1,500여 개의 소형 위성을 배치한다는 카이퍼(Kuiper)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산업 생태계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공위성과 발사체 관련 산업 외에 우주 인터넷망 구축, 우주쓰레기 청소, 우주정거장, 위성 이미지 데이터 분석산업 등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30여 년 만에 국내 기술로만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이어 이번엔 달 탐사선 다누리호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며 우주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1세기 노다지를 기대해 본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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