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사상 최대 2분기·상반기 실적 기록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500%↑
올해 2분기 영업익, 지난해 2분기 매출 뛰어넘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올 상반기 10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의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기준 73%였던 부채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6%로 더욱 개선됐다.
HMM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조8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4,082억 원) 대비 153%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9,52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7%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조848억 원으로 무려 1,563% 급증했다.
2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수확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37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3,889억 원) 대비 1조5,482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2조9,067억 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2분기 매출은 5조3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 연료비는 1분기(3,303억 원)보다 1,133억 원 증가한 4,436억 원을 지출했다.
HMM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 그 밖의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며 "초대형 선박을 투입하고 항로를 합리화하는 등 원가 구조를 개선했고 여기에 운임 상승 효과가 더해지면서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부문보다 벌크 부문에서 호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원자재 가격 인상,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등이 컨테이너 부문 시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벌크 부문은 수요를 회복하고 공급이 개선되며 2분기보다 시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HMM은 지난해 개선된 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수확하며 상장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에 이어 4번째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HMM이 올해 2월 공시한 지난해 HMM의 매출은 13조7,941억 원, 영업이익은 7조3,775억 원을 수확하며 같은 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6조6,789억 원)을 뛰어넘었다. 이전 9년간 누적 영업손실(약 3조8,401억 원)도 단숨에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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