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9월 2일 부산 화승그룹 사옥, 40여 점 전시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황성제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부산의 글로벌 그룹인 화승그룹이 전시 공간을 제공했다.
황 작가의 전시회는 오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부산 연산동 화승그룹 본사 사옥 장천빌딩 2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화승그룹이 ‘함께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화승 메세나 ‘푸름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다. 청년 작가들의 인큐 베이팅을 위한 공간이자, 예술 작가들이 더 푸른 예술의 길을 걸어가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화승의 메세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전시회에서는 수백 개의 로봇 캐릭터를 하나의 화폭에 담아낸 황작가의 대표작 ‘함께 가는 길’ 등 40여점의 작품을 비롯,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운동화와 마스크, 로봇 등 아트 토이가 함께 전시된다.
황 작가가 주로 그리는 대상은 로봇이다.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로봇을 화폭에 빼곡히 그려내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지금까지 황 작가가 그린 로봇은 무려 1만6,000여개로,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황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젝트 ‘씨앗 (C-art)’을 통해 처음 예술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제 31회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장려상, JW 아트 어워드 입선 등 여러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황 작가는 현재 부산문화재단 온그루 입주 작가이자 ㈜더휴 플라비스 소속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는 고유의 창작 로봇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세상에는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으며, 나에겐 작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친구이자 나 자신으로, 나만의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김병호 화승그룹 홍보팀장은 “화승 사옥 2층 라운지의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첫 시도로 황 작가의 전시회를 기획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근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화제인데, 황 작가의 전시회를 계기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화승그룹 장천빌딩에는 화승코퍼레이션, 화승인더스트리, 화승네트웍스 등 화승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있으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며, 토, 일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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