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 타호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타호는 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 사양으로 구성됐고, 검은색 디테일로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한 에디션 모델, ‘다크 나이트 에디션’이 함께 제시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도로, 그리고 일상과 함께 하기엔 다소 거대한 체격을 갖고 있고, 또한 운영의 부담을 더하는 V8 엔진을 탑재했지만 타호는 등장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매력의 타호, 과연 실제 주행에서는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제시할까?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V8 파워트레인
쉐보레 타호의 보닛 아래에는 강력한 성능으로 이목을 끄는 V8 엔진이 자리한다.
V8 6.2L 에코텍 3엔진(LT1)은 최고 출력 426마력과 63.6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더불어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4WD 시스템 등이 더해져 ‘견고한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타호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강력한 주행과 더불어 다채로운 지역에서의 능숙한 대응을 이뤄낸다. 다만 6.4km/L의 연비(복합 기준, 도심 5.7km/L 고속 7.6km/L)는 감안해야 한다.
쾌적한 주행 환경, 그리고 타호
타호와의 주행을 위해 여느 때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로 가는 강변북로는 무척 쾌적한 상황이었고, 덕분에 자유로 주행에 대한 결과 역시 기대됐다.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도착하고 곧바로 타호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로 진입,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참고로 강변북로부터 이어지는 쾌적함은 자유로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강인한 힘을 느낄 수 있는 V8 엔진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건 타호의 보닛 아래 자리한 V8 엔진의 힘에 있다. 쉐보레 카마로 SS와 콜벳, 그리고 캐딜락 고성능 모델들의 기반이 되는 V8 엔진은 타호에서도 확실한 ‘힘의 원천’이 된다.
RPM 상승에 따라 들려오는 사운드의 변화, 그리고 2.6톤을 웃도는 무게를 너무나 능숙히 이끄는 그 모습은 ‘효율성’ 추구로 다운사이징 터보가 주류가 된 지금, 자연흡기 엔진이 전하는 특별한 노래와 같았다.
참고로 타호는 90km/h 정속 주행 시 10단과 1,25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약 5km/h 수준이었다.
넉넉한 공간을 마주하다
타호에 탑재된 V8 엔진의 매력을 느낀 후에는 실내 공간을 둘러보았다. 워낙 거대한 체격, 그리고 플래그십 SUV로 개발된 만큼 다채로운 부분에서 기존의 쉐보레 차량들과 다른 모습이다.
대시보드는 물론 스티어링 휠의 형태, 그리고 새롭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 및 컨트롤 패널 등이 시선을 끈다. 워낙 큰 차량인 만큼 큼직하게 구성되었음을 선명히 느낄 수 있고, 실내 공간의 여유도 확실하다.
다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버튼 방식으로 구성된 기어 시프트 패널은 ‘약간의 적응’을 요구한다.
선 굵고 쾌적한 드라이빙의 타호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자유로에는 여러 노면이 있는 만큼 타호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 그리고 이러한 노면 위를 지날 때의 승차감 등을 엿볼 수 있다.
타호는 기본적으로 크고 무거운 차량이다. 더불어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량인 만큼 주행에 있어 차량의 무게가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차량이다. 그러나 막상 자유로 위에서의 타호는 무척 쾌적한 모습이다.
차량의 체격, 성능 등이 선굵은 모습이지만 차량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경쾌하다. 조향 감각은 물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가벼운 모습이다. 더불어 승차감에서도 매력을 더한다.
실제 자유로의 포트홀은 물론이고 도로, 다리 이음새와 연속된 띠 구간 모두를 능숙히 대응한다. 특히 타이어 소음까지 능숙히 억제해 우수한 ‘차량 완성도’를 느낄 수 있어 ‘주행의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다만 ‘물리적인 한계’는 명확히 드러난다. 실제 연이은 바운싱 구간에서는 ‘차량의 피칭’이 제법 느껴진다. 더불어 연속된 조향에서는 점점 차량의 움직임이 커지고, 움직임의 무게가 상당히 커진다.
이러한 부분은 거대한 체격, 무거운 무게의 차량의 특성인 만큼 ‘타호의 한계’ 보다는 체급의 특성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타호는 강력한 힘의 V8 엔진을 앞세워 선굵은 주행을 이어갔다. 거대한 체격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및 MRC의 능숙히 조율 능력 덕분에 주행의 스트레스 역시 크지 않아 만족감이 높았다. 이러한 매력에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매력 역시 플러스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납득할 수 있는 결과, 쉐보레 타호
타호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7km의 거리를 88.9km/h의 속도로 달렸음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약 34분의 주행 시간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12.2km/L에 이르는 구간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탁월한 수치’라 하기엔 부족할지 몰라도 타호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납득할 수 있는 결과 생각했다. 타호는 그렇게 또 다른 매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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