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도시' 천안, 매년 10월 10일 빵빵데이 운영
향토기업·농민 상생 협약 맺고 지역경제 견인
호두과자, 못난이 꽈배기 등 유명 빵집 즐비
빵집 활용 관광도시 육성 시동
호두과자, 못난이꽈배기 뚜쥬루 등 명품 빵의 도시 충남 천안시가 지역농민, 제과협회, 향토기업이 상생협약을 맺고 빵을 주제로 한 관광특화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농가와 유제품 생산기업, 제과협회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천안시는 빵의 도시 천안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및 지역 제과·제빵 산업과 지역 소재 기업 육성 지원에 나선다.
제과협회 천안시지부는 지역 원유로 만든 유제품 사용과 함께 '2022 빵빵데이 천안’ 행사 기간 지역생산 우유의 홍보를 맡았다.
남양유업 천안공장은 지역 원유의 지속적인 구매로 낙농가 소득증대에 기여와 지역민 고용창출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협약은 지역생산 원유의 대부분을 매입, 가공하는 남양유업 천안공장과 팥, 밀 등 지역 농산물의 지속사용을 확대해온 제과협회가 손을 잡아 의미가 더해졌다.
천안시는 지난해부터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빵 제품개발을 통해 ‘빵의 도시 천안’ 특화사업을 추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9~10일 ‘빵빵데이 천안’을 연다. 올해 빵빵데이는 건강한 빵을 만들어온 지역 제과인들의 기술이 녹아 든 빵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행사는 천안의 대표 빵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빵 마켓, 베이커리 경연대회, 빵의 도시 선포식, 빵지순례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천안에는 현재 50여 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 개 빵집이 있다. 연간 매출 3,000억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빵의 도시'이다. 학화호두과자는 1934년 고 조귀금 심복순 부부가 국내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해 4대째 영업 중이다. 이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보다 앞서 개발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국내 도시에선 드물게 유명 빵집들을 여행하는 ‘빵집순례’ '빵집투어'가 열리고 있다. 천안 빵에 얽힌 역사적 인물과 스토리를 담은 책자 ‘천안의 빵 이야기’ 발간과 빵집지도를 만들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지역 낙농가의 원유를 구입하고 지역 생산 유제품 소비 촉진에 나선 남양유업과 제과협회가 고맙다"며 " ‘빵의 도시 천안’ 특화사업을 통해 농‧축산, 기업, 대학, 문화 분야에 선한 영향력이 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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