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 영향
코스피 54일 만에 2500 회복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5만 전자'로 주저앉았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만 원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5만9,600원까지 밀리며 고전하다 오후 들어 '6만 전자'를 회복했다. 그러나 전장보다는 800원 하락한 가격이다. 장중 6만 원 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5일(17거래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주춤한 것은 미국 반도체업체이자 대표 기술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예상 매출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예상 매출을 전망치(81억 달러·10조5,705억 원)보다 낮은 67억 달러(8조7,435억 원)로 발표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 등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3% 급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2.19%, 퀄컴 -1.6%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떨어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전장 대비 0.1%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6월 16일(장중 2,500.36) 이후 54일(38거래일) 만에 2,500선을 뚫고 2,503.4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2,481.36까지 밀리는 등 힘겹게 회복한 2,490선이 무너졌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반짝 반등했다.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830선을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내린 1,304.6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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