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6세
'파리의 연인' 등 드라마에서 회장 역을 주로 맡아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김성원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성원은 올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1957년 CBS 성우 2기로 방송 일을 시작한 김성원은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에서 리처드 킴블 역을 맡아 구수하면서도 호탕한 목소리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이후 TBC 사극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 주인공인 정선달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2000년대 이후엔 '완전한 사랑'(2003)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에서 회장과 사장 역을 주로 연기했다.
뮤지컬 1세대인 김성원은 공연 문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도 일조했다.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1966)에 출연한 그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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