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그랜저 하이브리드, 2위는 니로 하이브리드
내년 상반기까지 화려한 전기차 라인업 기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누적 1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지 13년 만의 결과물이다. 지금까진 하이브리드 차량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포트폴리오의 '대세'였다면, 올해와 내년 상반기엔 전기차 라인업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7월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2만9,484대를 판매,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 102만3,484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5만6,854대, 기아가 46만6,63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38만8,344대)와 기아(38만530대) 모두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후 13년 만의 성과
아이오닉을 대표로 한 현대차 전기차는 14만3,636대, 니로와 EV6를 대표로 한 기아의 전기차는 8만6,100대 팔렸다. 넥쏘가 대표 상품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2만4,874대가 고객을 만났다.
단일 차종으로는 2013년 출시돼 지금까지 18만3,837대 팔린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8년 2만4,568대, 2019년 2만9,708대, 2020년엔 3만8,989대, 지난해엔 2만6,977대 등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2만 대 이상 판매됐다. 하반기 7세대 그랜저가 첫선을 보일 예정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누적 판매 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에선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니로 하이브리드가 12만6,485대팔려 현대차그룹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차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세대가 나온 뒤 6년 만의 기록이다. 이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9만8,32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만5,809대), K8 및 K7 하이브리드(7만3,845대) 등이 친환경차 판매 상위 5위에 들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오닉 6, EV9 등 출격 대기
지금까지 그룹이 판매한 친환경차 약 100만 대 중 77만 대가량이 하이브리드차였지만, 앞으로 친환경차의 대표 선수 자리는 전기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래 1년여 만에 4만876대가 팔렸고,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 EV6는 2만6,230대, 제네시스 GV60은 5,127대 각각 판매됐다.
다음 달에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되며, 기아 EV6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엔 기아의 두 번째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이자 대형 전기 SUV인 EV9이 고객들을 만난다.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EV9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4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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