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협의 없이 풍력발전단지 추진
주택과 최단 거리 890m, 환경부 권고기준 1.5km 거리 위반 주장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자연환경 파괴하는 안동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추진을 결사 반대합니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 주민들이 황학산 일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8일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저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민간업자인 안동풍력발전(주)과 한국남부발전(주)은 2011년부터 주민과 상의없이 풍력발전단지를 추진해왔고,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엄청난 소음과 저주파 피해가 예상된다.
해발 782m 황학산 풍력단지 예정지역은 인근 주민거주지역과 최단 890m 거리로, '주거지역에서 1.5㎞ 이상 이격하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환경부 권고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황학산은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다.
대책위는 주민생존권 보장과 황학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풍력발전단지와 주민거주지역 간 거리가 5㎞ 이상 떨어지도록 조례를 제정해주고 △지역주민들의 사업수용 여부 반영 △민가 거리와 소음기준 측정,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참여 △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추진 등을 권기창 안동시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향후 주민의견 수렴과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체와 주민간 소통이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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