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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 선물에 자극 받았어요"... 지한솔, 막판 4연속 버디 대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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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 선물에 자극 받았어요"... 지한솔, 막판 4연속 버디 대역전 우승

입력
2022.08.07 17:38
수정
2022.08.07 17:3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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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이 7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14번홀까지 선두와 3타 차.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5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 12m 거리 퍼트도 한번에 집어넣었다. 짜릿한 1타 차 대역전극이었다.

지한솔(26ㆍ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한솔은 7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2위 최예림(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한솔은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에 이어 약 1년 2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획득한 지한솔은 시즌 상금 순위가 13위에서 6위(4억5,698만원)로 7계단이나 상승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한 최예림은 막판 2개 홀을 버티지 못하고 통산 3번째 준우승을 만족해야 했다.

선두 최예림에 3타 차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지한솔은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8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최예림과 3타 차까지 다시 벌어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때부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한솔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이어 4.5m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홀 뒤 12m에 떨어져 버디 행진이 멈추는 듯 했으나 지한솔은 퍼트를 그대로 홀로 집어넣으며 기어이 최예림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지한솔이 7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전통의 물허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25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핀 바로 옆 30㎝ 지점에 떨어지며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지한솔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인 9번 아이언 거리였다”며 “자신있게 친 것이 운 좋게 깃대를 맞고 홀 옆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한솔의 추격에 흔들린 최예림은 18번홀 두 번째 샷이 핀 뒤로 멀어졌고 10.5m 긴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짧아 결국 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한솔은 탭인 버디를 잡고 짜릿한 뒤집기 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한솔은 올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포함해 9차례나 톱10에 들어가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한솔은 그 비결로 ‘재미’를 꼽았다. 그는 “그 동안 골프가 정말 재미 없었는데 올해는 너무 재미가 있다”며 “슬럼프를 한번 겪고 나니 별로 두려울 것이 없다. 샷이 안되면 공이 살아있으니 됐다는 마인드로 임하니 경기가 잘 된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자극제는 바로 ‘명품 백’이었다. 지한솔은 “소속사인 동부건설이 이번 시즌 우승을 한 장수연과 조아연에게 명품 백을 선물을 해줬는데 그 선물을 보고 나니 우승 욕심이 생겼다”고 웃었다.

지한솔의 남은 시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감이 좋다”면서 “계속 살려서 한화클래식처럼 큰 대회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제주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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