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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의 '저승사자' 꿈꾸는 변상일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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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자조의 '저승사자' 꿈꾸는 변상일 9단

입력
2022.08.08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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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최정 9단 패자조 1회전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최정 9단은 백1로 연결하며 어떻게든 패를 버티려 노력한다. 얼핏 11도 백1에 단수치는 것이 양패 형태를 만들어 수상전에 도움되는 것처럼 보이나, 자충에 걸려 수가 늘지 않는다. 최정 9단은 백9, 15 등의 악수팻감을 동원하며 패를 진행시키지만, 변상일 9단은 이미 수읽기 계산이 끝난 눈치. 다만 흑18은 12도 흑1로 팻감을 쓰는 것이 조금 더 명확했다. 최정 9단은 우상귀를 안 받고 백19로 패를 따내지만 흑20으로 좌하귀 패를 함께 따내자 여전히 팻감이 2개가량 모자라다. 결국 흑34에 돌이 놓이자 최정 9단이 돌을 거두며 종국. 변상일 9단이 흑 불계승을 거두며 패자조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신진서 9단이 패자조 1회전부터 연전연승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올해는 변상일 9단이 같은 패턴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변상일 9단은 대국 후 “초반에 괜찮다 생각했는데 중반 전투에서 흐름이 꼬였다. 복잡하고 어려운 대국이었는데 상대가 좌변 사활을 착각해 운 좋게 이긴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패자조의 험난한 여정에 대해 변상일 9단은 “너무 많이 이겨야 해서 오히려 마음 편히 둘 수 있을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패자조의 저승사자가 되겠다”고 각오했다. 변상일 9단의 다음 상대는 강승민 8단이다.

한편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던 최정 9단은 설상가상 패자조 1회전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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