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투석 환자들 대피 돕다... 간호사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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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투석 환자들 대피 돕다... 간호사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22.08.05 15:54
수정
2022.08.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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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작업 중 발화 추정

5일 오후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시 관고동 병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발생한 경기 이천 화재 사망자 중 50대 여성 간호사는 환자 대피를 돕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숨진 사망자 중 4명은 4층 병원의 환자고, 1명은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3층에서 발생한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4층에서 숨진 환자들은 투석을 받는 중이라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연기를 흡입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구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환자들은 투석 중이었기 때문에 바로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망자들은 질식해 숨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투석 환자여서 사인은 복합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투석기는 작동 도중에는 팔목에 연결된 관이 빠지지 않아서 가위로 관을 잘라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 투석 중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평소 거동이 어려운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모두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망한 환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간호사들이 환자 이동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연기가 병원 내부 천장을 통해 내려와 쌓이는 상황이어서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대피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투석 중인 환자들을 도와 함께 대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철거작업 중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화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장재구 서장은 브리핑에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장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사망 5명, 중상 3명, 단순 연기흡입 39명 등 4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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