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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논란 끝에 첫 선보인 5.9만원 5G 요금제…"이참에 갈아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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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논란 끝에 첫 선보인 5.9만원 5G 요금제…"이참에 갈아타 볼까"

입력
2022.08.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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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만9000원 중간요금제 첫 출시
KT·LG유플러스 '6만 원대' 요금제 전망
요금제 폭 넓어졌지만 실효성 비판 여전
과기정통부 '역할 부족' 지적도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중간요금제가 5일 본격 출시됐다. 8월 4일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 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제공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중간요금제가 5일 본격 출시됐다. 8월 4일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 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제공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됐다. 월 5만9,000원 요금에 2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이른바 ‘중간요금제’ 상품이 드디어 첫선을 보여서다. 2019년부터 소비자단체들이 통신비 절감과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통신사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중간요금제가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두 회사는 6만 원대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데이터 제공량 대비 가격이 여전히 비싼 편이란 평가가 많다. 좀 더 공격적인 중간요금제 상품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①월 5만9,000원 5G 중간요금제 모델인 '베이직플러스' 요금제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②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요금제와 ③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도 출시했다. 당초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데이터 11GB)~6만9,000원(데이터 110GB) 사이가 비어 있었는데, 이번 요금제 확대로 요금제 폭이 넓어졌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로 소비자들이 월 6,000~1만 원가량 통신비 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KT·LG유플러스도 출시 임박...6만 원대 요금제 나올까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본격적인 5G 중간요금제 논의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 모델 대비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을 소폭 올려 6만 원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본격적인 5G 중간요금제 논의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 모델 대비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을 소폭 올려 6만 원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모델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조금 더 지금하는 요금제를 검토 중이다. 두 회사는 이달 중 5G 중간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할 계이다. KT는 월 6만 원 초반 가격에 데이터 30GB 수준을 제공하는 안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KT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데이터 10GB) 이하 또는 월 6만9,000원(110GB) 이상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LG유플러스는 조금 더 공격적인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유플러스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12GB) 이하와 7만5,000원(150GB) 이상으로 나뉜다. 산술적으로 30~40GB 데이터에 월 6만 원 중반대 요금제를 설계해도 '중간요금제'가 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간요금제 발표를 시작으로 요금제 선택 폭을 넓혀 갈 것"이라며 "5G 기지국 등 설비투자가 진행될수록 요금제는 더 다양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 "비싸고 데이터 적어... 이게 무슨 중간요금제?"


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실효성을 비판하며 과기정통부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7월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종호(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구현모 KT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실효성을 비판하며 과기정통부의 역할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7월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종호(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구현모 KT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상품이란 반응이다. 통신사들이 출시하거나 준비 중인 중간요금제가 1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 양극화돼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출시로 10~24GB는 보완이 됐지만 여전히 25~100GB 사이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G 서비스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3~29GB 수준이다.

이미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5G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은 평균 데이터 사용량 이상으로 늘리고 가격은 더 낮춰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5G 요금제 자체를 더 다양화해 계단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이런 보여주기식 중간요금제는 정부가 반려를 했어야 한다”며 “통신비 인하는 민생 과제인 만큼 과기정통부가 통신사들을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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